AI 모델 대회: 진보인가, 퇴보인가?

요즘 AI 기술이 엄청난 발전을 이루면서 새로운 형태의 경연 대회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미스 AI' 대회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 대회는 실제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모델들이 참가하는 미인 대회입니다. 과연 이는 진보적인 발걸음인가, 아니면 우리의 문화가 퇴보하고 있는 증거일까요?

AI 미인 대회, 어떻게 시작되었나?

AI 미인 대회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새로운 개념의 경연입니다. 주요 후원 기업은 Fanvue라는 콘텐츠 구독 플랫폼으로, World AI Creator Awards(WAICA)와 손을 잡고 이 경연을 시작했습니다. 인간 판사 두 명과 가상 모델 두 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수상자는 상금뿐만 아니라 Fanvue에서 자신의 AI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우리의 주인공 'Madame Potato'는 아쉽게도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그녀는 이 대회에서 '첫 번째 미스 AI' 타이틀을 노리고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 전통적 미의 기준을 강화하는 AI

이 AI 대회가 문제적인 것은 전통적인 미의 기준을 더 저버리지 않고 오히려 그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AI 모델들은 완전히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문화에 뿌리깊은 성적 대상화와 미적 기준을 과장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에서 판사로 나선 두 명의 AI 모델, 아이트나 로페즈와 에밀리 펠레그리니를 보면 상황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로페즈는 '스페인의 첫 AI 모델'로 불리며 월 수입이 약 1만 유로에 달한다고 전해지며, 펠레그리니는 매우 일반화된 성적 매력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업들은 왜 AI 모델을 선택할까?

기업들이 AI 모델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이 들지 않는 이미지를 언제든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모델은 실생활의 복잡성에서 벗어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옵션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정말로 긍정적이기만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 흐름에 걱정을 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들이 사회에 끼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인간 모델이 아닌 완벽에 가까운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외적 모습에 대한 강박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결론: 스스로 묻고 답하다

AI 미인 대회는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한 예일지 모르지만, 이는 결코 인간성을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AI 모델의 유입이 전통적인 모델 산업을 전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는 명백한 사실로 남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미의 기준이 아니라 인류의 진정한 가치입니다.

결국, 우리는 AI가 제시하는 세상에서 무엇이 진정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이 아닌 인류의 진보를 위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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